산 방 (山房) / 조 지 훈
닫힌 사립에
꽃잎이 떨리노니
구름에 싸인 집이
물소리도 스미노라.
단비 맞고 난초 잎은
새삼 추운데
볕바른 미닫이를
꿀벌이 스쳐간다.
바위는 제자리에
옴찍 않노니
푸른 이끼 입음이
자랑스러워라.
아스름 흔들리는
소소리 바람
고사리 새순이
도르르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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