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숨가쁘게 달려 온 지난 일일랑
이제 귀 접어두고
차 한잔 하세나
찻잔을 내려 놓으니
모과 한 개 데굴데굴 굴러 와
모과는 서리를 맞아야 맛이 있다 하니
山이 제 먼저 알고
찻잔에 들어앉아
茶 한잔 부으라 하네
눈 어둡고, 귀 아득한 세월 앞에 두고
함께 온,
茶香에 젖은 벗이여
모과처럼
친구도, 함께 서리맞은 친구가 제일이라 하니
이 차 한잔에
짐 벗어 저 山에 주고
홀홀 마음만 짊어지고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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