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
시............................................ 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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