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저런 질문 끝에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물론 그건 땅 위의 직업을 갖는 거지예.
땅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직업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잘 모릅니더."
- 정호승의 《위안》 중에서 -
* 땅 속 깊은 막장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소원입니다.
땅 위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함을 깨닫는
아침입니다. 사람들은 참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참 못되게도 신을 탓하고 신세를 탓하고
부모를 탓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지 맙시다. 우리!
오늘 아침 따뜻한 국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손가락을 움직여 이렇게 타이프를 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것만도 우린
신에게 이미 많은 것을 빚진 자이므로..
출처 : 땅위의 직업
글쓴이 : 물망초 원글보기
메모 : 남운님/ 사랑방서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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