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창호지문이 그립습니다-

Vega7070 2007. 11. 23. 19:21

 

 

이맘 때였나 봐

문창호지를 예쁘게 바르시던 아버지

문고리 옆 색색 꽃과 잎들로 디자인 하고 사각문종이를 덧붙였지

햇살이 비치면 더욱 도두라 지게 아름답게 보였지.어느덧 시간이 가면

우리 여섯 남매의 들랑거림에 문풍지도 떨어지고 꽃들도 떨어져 나갔지

 

지금은 보기 힘든 그 창호지 문…….

 

 

 

이때쯤 겨우살이 준비 중에 하나였는데

풀칠을 한 문종이를 바르시고 물을 한 모금 입안 가득히 물으셨다가 푸우~~

하고 문 위로 물을 뿌려서 세워 놓으면 팽팽하게 예쁘게 마르면 문을 달았지.나는 좋아라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그 산뜻한 냄새를 맡느라 쿵쿵거렸는데

그리운 아버지  이 늦가을 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그 창호지 문이 그립습니다..

 

옛날 옛적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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