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

[스크랩] 정월대보름 약밥 만들기-까마귀의 은혜에 보답하는 음식

Vega7070 2012. 3. 29. 17:56

2009년 2월9일 월요일이 정월대보름입니다.

 

대보름날은 약식을 만들어드시죠? ^^

 

약식이 까마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음식이라는거 혹시 아시나요?

 

 

신라 소지왕때 왕이 경주에 거동했을 때, 갑자기 까마귀 떼가 날아들고 그 중 한 마리가 봉투 한 장을 떨어뜨리고 날아갔답니다. 신하들이 주워서 봤더니

'이걸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뜯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적혀 있었어요.

숙고 끝에 봉투를 뜯어보니

'당장 환궁하여 내전 별실에 있는 금갑을 쏘라'는 글귀가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왕과 신하들은 급히 환궁하여 금갑에 활을 쏘았는데

그 안에서 왕비와 신하 한 사람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을 심문하고 보니 둘은 함께 역모를 꾀하고 있던 중이였어요.

 

이 후 왕은 까마귀 덕에 화를 면했다고 하여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 烏忌日ㆍ까마귀 제삿날)로 정하고,

까마귀를 닮은 검은 색을 띤 약밥을 지어 제(祭)도 지내고 까마귀에게 먹이로 주었다는 일화에서 약밥의 유래를 찾게 된것이랍니다.

 

 

 재료

(밥수저 계량/ 컵은 전기밥통에 딸려온 계량컵이에요 180~190ml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 고명 : 호두7개, 잣 한주먹, 대추30개, 밤20개, 은행20개, 곶감2개,

주재료 : 찹쌀4컵

* 육수재료 : 곶감꽁다리, 대추씨, 대추4알

* 소스 : 간장3수저, 소금 반수저(조금만), 계피 반수저, 참기름 2수저, 육수2컵, 흑설탕1컵,황설탕1/2 (황설탕만으로 해도 됩니다. 전 흑설탕이 없어 황설탕만 이용했습니다.)

 

1. 재료를 손질합니다

1) 찹쌀은 3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전 2시간 불리고 그냥 만들었어요 ^^ )

불린 찹쌀은 체에서 물기를 빼주세요.

 

2) 밤은 껍질을 벗기고 썰어줍니다.

밤 껍질 벗기는게 제일 힘들어요. 단단해요. 손조심하세요~

제가 요즘에 손을 너무 많이 베여서요. 손이 이게 뭐람 ㅠ-ㅠ

 

3) 은행도 겉껍질을 벗겨줍니다.

 

4) 대추는 씨를 빼고 채썹니다. 곶감 역시 잘게 썰어놓습니다.

호두는 껍질이 있는것이라면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주세요. 떫은맛을 제거해준답니다.

 

 

2. 육수를 만듭니다.

대추씨와 대추4알, 곶감꽁다리를 넣고 물3컵을 붓습니다.

그리고 약불로 조려주세요~ 육수가 2컵으로 졸을때까지요 ^ㅡ^

육수가 갈색으로 될때까지요 ^^

 

3. 만든 육수 2컵에 소스 재료를 넣습니다.

간장, 소금, 계피,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녹여주세요.

설탕이 모두 녹아야합니다. 설탕이 녹지 않으면 밥솥안에서 밑에 타버린답니다!

 

 

 전 흑설탕이 없어서 그냥 황설탕으로만 했습니다.

색이 진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나름 예쁘던걸요? ^^

저희 엄마가 흑설탕을 싫어하세요. 흑설탕에서 무슨 냄새가 난다고하시더라고요

(전 잘 모르겠어용~~~)

 

4. 전기압력밥솥에 쌀을 먼저 넣으세요.

그 후에 윗부분에 고명들을 올리세요.

마지막으로 소스를 부어줍니다.

아래사진이 밥하기 전의 사진입니다.

물 많이 넣으실 필요 없답니다 (쌀:물:설탕의 비율은 - 2:1:1)

아, 그리고 참기름 2수저 이 때 넣습니다.

 

 

 5. 아래 사진이 밥이 지어진 상태입니다.

윗부분이 상대적으로 색이 덜난답니다. 아래부분에 가라앉아 있거든요.

주걱으로 고루고루 섞어주세요 ^^

섞을때는 밤 깨지지 않게 조심조심~

 

 

6. 주걱으로 섞고나니 제법 색이 나지요? ^^

이 때 잣도 넣어주시고 곶감1개(나머지1개는 밥지을때 넣음) 썬것도 넣어주세요.

 

 

 

 7. 네모난 틀에 담습니다(양이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1컵당 1인분이니까요 ^^)

이 때 잘게 자른 아몬드를 함께 넣어주면 더욱 고소합니다.

아몬드 강력추천해요! 아이들이 좋아해요! ^ㅡ^

 

 

 8. 식힌후에 칼로 잘라주세요 ^^ 

 

흑설탕이 안들어갔더니 색이 조금 약하지만, 밥이 잘 됐어요 ^^

너무 달지않아서 좋습니다 ^ㅡ^*

두덩이만 먹어도 배가 불러요.

몇개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개는 앞집 할머니께 드리고 옵니다 ^ㅇ^

 

냉동실에 얼려두셨다가, 남편분들이나 자녀분들 아침 못드시고 나갈때

 

2개씩 싸드리세요. 칼로리바란스나 빵보다도 훨씬 좋아요. 속도 든든하고요!

 

 

신라 소지왕이 까마귀에게 보답하고자 만든 음식 "약식"

 

정월대보름날 평소 고마워하던 분들께 선물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아! 미리 이야기할게요~ "제 더위 사가세요~~ ^ㅇ^*  내더위 니더위 맞더위~"

(어렸을때 저렇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ㅎㅎㅎ)

 

전 더위 팔았습니다! 헤헷~ (^ㅡ ^v)

 

 

 

 

 

 

 

 

 

출처 : 오렌지 나무 ♡
글쓴이 : 꽃처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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