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한잔 하세나-! 차 한잔 숨가쁘게 달려 온 지난 일일랑 이제 귀 접어두고 차 한잔 하세나 찻잔을 내려 놓으니 모과 한 개 데굴데굴 굴러 와 모과는 서리를 맞아야 맛이 있다 하니 山이 제 먼저 알고 찻잔에 들어앉아 茶 한잔 부으라 하네 눈 어둡고, 귀 아득한 세월 앞에 두고 함께 온, 茶香에 젖은 벗이여 모과처럼 친.. 아름다운 시 2006.10.19
♡ 첫사랑♡ 두근거리는 가슴 들킬까봐 애꿎은 손톱만 깨물다가 .... ....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 .... - 이해인님의 <첫사랑> 중에서- 아름다운 시 2006.10.19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 아름다운 시 2006.10.18
잠자리가... 잠자리가 나뭇가지 끝에 앉아 사랑을 꿈꾸고 있는데 뭉게 구름이 웃고 있습니다. 잠자리는 부끄러워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 잠자리는 아직도 내 가슴속을 날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 2006.10.10
[스크랩] 오밤중 그리움 오밤중 그리움 스러져 곤히 새까맣더니 번쩍 뜨이는 바람 소리 예 어딘가 몸뚱이 몽롱한데 선히 일어나 펄럭대는 그리움 오밤중 길을 잃고 오락가락 뒤척거리다가 해 띄웁니다. 孤影 배 명 숙 淑裵印明 060923 아름다운 시 2006.10.05
[스크랩] 가을 수태 가을 수태 / 이은심 한 마리 비둘기가 감람나무 잎새를 물어와 창가에 황금이삭처럼 쌓아올립니다 지복의 날이 이르렀노라고... 옷깃 섧게 벌어진 마리아는 봉긋한 가슴 부풀리며 낙원의 냇물이 흘러오는 쪽으로 창밖으로 몸을 내밉니다 박해의 가시덤불에 걸린 재투성이 무거운 치마자락, 울퉁불퉁 .. 아름다운 시 2006.09.30
♤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 ♤ :badtag -->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 내게.. 자스민 향기 가득한 베란다에서 모닝커피 한 잔 나눌 수 있는 당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화장대 거울에 같은 노란 줄무늬 잠옷을 입고 미소를 나눌 수 있는 당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불어 추운 날 하얀 웃음 지으며 얼큰한 동태찌게 끓여주는 당신.. 아름다운 시 2006.09.29
[스크랩] 아름다운 것들을 끝내 보지 못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끝내 보지 못하고... 어쩌면 아름다운 것들을 바로 곁에 두고도 보지 못하는 눈뜬 장님으로 살아온 날들이 더 많은 듯하다. 음악을 듣다가, 그림을 보다가, 책을 읽다가, 사람을 만나다가, 항상 새롭게 감동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을 키워.. 아름다운 시 2006.09.29
[스크랩] 구름맛 나는 가을 커피 구름맛 나는 가을 커피/김미경 쪽빛 가을 하늘 담아 어제 말아둔 추억 쑤북히 녹여 구름맛 나는 가을 커피 한손에 든 목이 기-인 오후입니다 빛 바랜 추억은 어느새 갈바람을 타고 내안으로 몰려오고 마른 꽃잎 여섯갈래 위에 울려 퍼지는 흐느낌에 진한 향기 마음으로 안아본 시간 가을... 구름맛 나는.. 아름다운 시 200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