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길에서 -* 그 길에서 ,,,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 아름다운 시 2007.01.05
추녀끝에 고드름-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낮에는 햇님이 문안오시고 밤에는 달님이 놀러오셔요. 추녀 끝에 고드름 연필 고드름 손등에다 스을슬 글씨를 쓰면 간질간질 간지럽고 재미있어요. 고드름 연필은 어째 달리나? 추녀끝의 .. 아름다운 시 2007.01.04
사랑하는 이여 ..~ 사랑하는 이여 항상 답답하시겠지만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좀 더 기다려주십시오. 이유 없이 거리를 두고 그대를 비켜가는 듯한 나를 끝까지 용서해달라는 이 터무니없음을 용서하십시오. * 슬픈 날의 편지중에서* 이 해인 아름다운 시 2006.12.30
모밀묵이 먹고싶다. 모밀묵이 먹고싶다. 그 싱겁고 구수하고 못나고도 소박하게 점잖은 촌 잔칫날 팔모상(床)에 올라 새사돈을 대접하는 것. 그것은 저문 봄날 해질 무렵에 허전한 마음이 마음을 달래는 쓸쓸한 식욕이 꿈구는 음식. 또한 인생의 참뜻을 짐작한 자의 너그럽고 넉넉한 눈물이 갈구하는 쓸쓸한 식성. '적막한.. 아름다운 시 2006.12.22
컵 하나엔 .. 컵 하나엔.. 언젠나 한 잔의 커피만을.. 담을 수 있다.. 우리가 몸서리치며.. 어금니 꽉 깨물고 살아도.. 욕심뿐.. 결국 일인분의 삶이다.. 컵에.. 조금은 덜 가득하게 담아야.. 마시기 좋듯이.. 우리의 삶도.. 조금은 부족한 듯이.. 살아가야.. 숨쉬며 살 수 있다.. 펌- 샐리의 디카여행 아름다운 시 2006.12.20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다짐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밤하늘을 잘라다 마루에 깔고 엎드리면 한없이 쓸 것만 같던 사연 펜보다 가슴이 먼저 젖고 말아 밤새 쓰다가 구겨버린 편지는 하나 둘 주인 없는 별이 되어 캄캄한 마루에 하얗게 흩어지고 밤하늘에 별만큼 쓰고도 끝내 마저 쓰지 못한 사연은 뜬.. 아름다운 시 2006.11.27
雨 가 내렸어요..^^ Speak Of The Hearts/ Danny Canh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내려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을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때 만은 창밖의 주룩주룩 비.. 아름다운 시 2006.11.27
비오는 날의 일기 ... //////// 비오는 날의 일기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 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이런 날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찻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 아름다운 시 2006.11.26
오늘은 바람이 불고... -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아름다운 시 2006.11.24